이미지 크게보기 지닌 17일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에서 시연된 ‘선유줄불놀이’. 안동시청 제공

이달부터 10월까지 마지막 주 행사


안동=박천학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에서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선유줄불놀이’가 상설 시연된다.

안동시와 재단법인 한국정신문화재단은 관광 거점 도시 육성을 위해 선유줄불놀이를 이달부터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7시 하회마을 만송정 일대에서 시연한다고 22일 밝혔다. 9·10월에는 오후 6시 행사를 한다.

선유줄불놀이는 조선 후기부터 전승된 전통 불꽃놀이다. 전통 방식으로 매듭지은 새끼줄에 소원 등을 담은 낙화봉(숯봉지)을 매달아 부용대 절벽에서 낙동강을 가로질러 하회마을 만송정에 연결해 불을 붙이는 것이다. 강으로 별빛이 쏟아지는 듯한 ‘줄불’과 양반들의 뱃놀이인 ‘선유’, 강물 위에서 달걀 껍데기 속에 기름을 묻힌 솜을 넣고 불을 붙인 달걀 불이 떠다니는 ‘연화’ 등 아름답게 수놓은 줄불놀이가 최고조에 이르면 진행하는 ‘낙화’ 퍼포먼스까지 감상할 수 있다.

시는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든 낙화봉이 만들어낼 불꽃놀이 향연이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교통 편의를 위해 하회마을 입구에서 주차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