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손흥민이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마친 후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뉴시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의 거액 러브콜을 거절했다. 손흥민은 돈보다 자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마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아직 사우디 리그에 갈 준비가 안 돼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좋고, 아직 EPL에서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EPL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많다. 소속팀 팬들은 좋아할 것 같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최근 사우디 알이티하드의 구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손흥민은 알이티하드로부터 연봉 3000만 유로(약 421억 원)와 4년 계약을 제안받았다. 알이티하드는 손흥민 영입을 낙관적으로 전망했으나, 손흥민은 명확하게 거절 의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예전에 (기)성용이 형이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했는데, 내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 난 축구가 가진 자부심을 좋아한다”면서 “EPL에서 해야 할 것들이 분명히 많기에 잘 돌아가서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전=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