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조국(왼쪽)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가 지난 4월 11일 부산 해운대구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씨 "의료봉사에만 의료면허 사용했으나
면허취소 청문 중 의료활동 자체가 부적절"
면허 취소에 "집행정지 신청도 안 할 계획"
다만 ‘의전원 입학 취소’ 소송은 항소 상태




입시 비리 의혹으로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이 취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보건복지부의 의사면허 취소 절차 착수에 따라 자진해서 면허를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20일 밝혔다.

조 씨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에서 "지금까지 의료봉사에만 의료먼허를 사용했으나 면허취소 청문 중에 의료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저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논란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자성하는 마음으로 이미 계획된 봉사활동만 잘 마무리한 뒤 의료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의사면허를 반납하고 겸허히 관련 재판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조 씨는 "어제(19일) 아침 보건복지부에서 의사 면허 취소를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등기를 받았다"며 이 같은 결심을 전했다. 그는 "위와 같은 이유로 (복지부의 면허취소 절차에 대한) ‘집행 정지’ 신청 등의 절차도 밟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지 크게보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법원은 지난 4월 조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또 복지부도 조 씨에 대한 부산대의 의전원 입학 취소 조치 후 면허 취소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허 취소는 행정절차법상 △면허 취소 처분 사전 통지 △당사자 의견 청취를 위한 청문 과정 △최종 취소 처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은 통상 1∼3개월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 씨에 대한 의사면허 취소 여부는 최종적으로 7월 말~9월 중순쯤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의전원 입학 취소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결한 1심 재판에 대해 조 씨가 즉각 항소한 상태여서 의사면허 취소 여부는 2심 판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