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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EO 요건 ‘ICT 전문성’ 삭제… 정관개정안 논란

이예린 기자
이예린 기자
  • 입력 2023-06-09 11:49
  • 수정 2023-06-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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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외이사 최종 후보 7명 발표

자격엔 ‘산업 전문성’ 강화하고
후보심사위는 상설로 전환키로

박근혜·이명박 정부 인사 포함


대표이사 선임에 진통을 겪고 있는 KT가 9일 CEO 자격요건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성을 삭제한 정관 개정안을 마련해 논란이 예상된다. KT는 이날 사외이사 최종 후보 7명도 발표했다.

KT는 오는 30일 서울 서초구 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CEO 관련 정관 개정안과 사외이사 선임안 등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이날 공시했다.

KT에 따르면 새 정관에서 CEO 자격 요건은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 네 가지 항목으로 바뀐다. 기존에 있던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적 지식·경험’ 문구는 빠졌다. KT는 “그룹사가 ICT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ICT에 국한하기보다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관련 업계에서는 ‘ICT 분야로 사실상 제한했던 CEO 자격을 개방했지만, 거꾸로 보면 외부의 폭넓은 낙하산 인사 가능성을 열어둔 것과도 차이가 없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KT는 기존의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상설 위원회로 전환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통합해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명칭을 바꿔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할 방침이다. 이는 대표이사 후보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직 CEO의 연임우선심사 제도는 없어진다.

이번 CEO 후보군 선임 절차에는 외부 전문기관 추천, 공개모집뿐 아니라 ‘주주 추천’도 추가된다. CEO 후보자에 대한 주총 의결 기준은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됐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곽우영 전 현대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국제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 겸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공시했다. 곽우영·이승훈·조승아 후보는 주주의 추천을 받았다. 윤 전 차관은 이명박 정부, 최 총장은 박근혜 정부 고위 공직자 출신이다.

KT는 올 들어 CEO 후보자가 두 차례나 사퇴했다. KT 이사회가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사장을 대표 후보로 올렸지만 당정의 비판에 중도 사퇴했다. 이에 KT는 지난 3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을 CEO 직무대행으로 추대해 비상경영위원회 산하 성장지속 태스크포스(TF)·새 지배구조(뉴거버넌스) 구축 TF를 신설했다. 신임 대표이사는 다음 달 확정돼 오는 8월 2차 임시 주총을 통해 추인될 방침이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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