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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 위해 ‘높은 베개’ 금물... ‘목디스크’ 예방 위한 잠자리 건강팁

이용권 기자
이용권 기자
  • 입력 2023-06-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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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울산자생한방병원 김동우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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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되며 부쩍 일출 시각이 빨라졌다. 해가 일찍 뜨니 이른 시간에 저절로 눈이 떠진다. 6월에는 1년 중 가장 낮이 긴 하지(夏至)가 있고,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기온과 습도가 갑작스레 높아지는 만큼 숙면에도 어려움이 따르는 시기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에 잠을 깊게 청하기 더 어려워지는 경향을 보인다. 요즘 들어 잠이 오지 않고 부쩍 일찍 깬다는 시니어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이유다.

문제는 숙면을 취하지 못해 뒤척이다 보면 수면 자세가 흐트러지기 쉽다는 점이다. 이같이 바르지 못한 자세로 잠이 들었을 경우 기상 시 뒷목이 뻣뻣하고 고개가 아파 움직이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잘못된 자세 탓에 목과 어깨 주변 근육에 과도한 긴장이 쌓이기 때문이다. 이를 한방에서는 ‘낙침(落枕)’이라 부른다.

낙침이 여러 번 반복되면 경추(목뼈)와 주변 조직이 손상될 수 있으며 이는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반대로 목디스크 환자의 경우 경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의 퇴행으로 척추 구조가 불안정해지고 자세가 흐트러지기도 쉬워 낙침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이러한 낙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면 환경과 자세에 신경 써야 한다. 먼저 체형에 맞는 베개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개 높이가 너무 높으면 경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이 틀어지고 목과 어깨 근육에 부담이 쌓여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목을 충분히 받쳐줄 수 있는 높이인 4~5㎝ 베개가 적당하다. 평소 옆으로 자는 습관이 있다면 어깨 높이를 추가해 8~10㎝ 정도가 알맞다.

또한 수면 자세는 천장을 똑바로 보고 바르게 누운 자세가 가장 바람직하다. 체중을 분산시켜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옆으로 누워 잘 때는 척추의 균형을 위해 무릎 사이에 쿠션이나 베개를 껴고 자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낙침 증상이 지속될 경우 목디스크를 의심해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치료에 나서야 한다.

한방에서는 낙침 증상을 완화하고 목디스크를 치료하기 위해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비뚤어진 경추 배열을 교정하는 추나요법을 통해 목 주변 압력을 낮추고 통증을 해소한다. 이어 천주혈, 대저혈 등 목과 어깨 주변 혈자리에 침을 놓아 뻣뻣하게 경직된 목 주변 조직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신바로약침, 중성어혈약침 등 순수 한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 치료는 목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을 빠르게 제거한다. 더불어 환자의 세부 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손상된 목 주변 조직을 강화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약침의 목 통증 개선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약침치료는 물리치료보다 목 통증과 기능, 삶의 질 지수 개선 측면에서 월등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료 5주 후 목 통증 시각통증척도(VAS) 변화량을 살펴본 결과 약침치료군(33.1)은 물리치료군(17.3)보다 2배 가까운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VAS는 환자의 통증을 수치화한 것으로 값이 높을수록 통증이 심함을 의미한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듯 수면은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수면이 우리 삶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건강한 일상을 위해 자신의 잠자리 환경과 습관을 점검하고 하나씩 개선해 나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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