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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피해자 133명, 성착취물 1.8만여개…10~30대 10명 검거

박준희 기자
박준희 기자
  • 입력 2023-06-0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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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강원경찰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SNS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온라인 그루밍’
일부는 "아이디 도용" 발뺌하다 결국 혐의 인정
경찰, 수사범위 확대…용의자 13명 추가 수사中



SNS를 통해 아동이나 청소년들에게 접근해 나체사진, 성행위 영상 등을 전송받아 성 착취물을 제작한 20대 2명이 경찰에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이들 외에 8명을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으며 추가로 10여 명을 수사 중이다.

9일 강원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20대 A씨 등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같은 혐의로 검거된 10∼30대 피의자 8명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초·중·고교생 피해자 133명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특정 신체 부위 사진을 요구하거나 성행위·유사성행위를 연출하는 영상을 촬영하게 시켜 전송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SNS에서 ‘09년’(출생 연도), ‘초딩’, ‘몸사’(나체사진) 등의 해시태그(#)를 검색해 피해자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 1:1 채팅으로 친밀감을 형성하거나 회유·협박 등 ‘온라인 그루밍’을 통해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거된 이들 중 일부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이디를 도용당했다"며 범행 사실을 부인하다가 결국 혐의를 인정하기도 했다. 검찰에 송치된 이들은 범행 당시 서로 알고 지낸 사이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에 검찰에 송치된 이들 외에도 수사 범위를 확대해 용의자 13명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SNS상에서 성 착취물을 제작한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 씨 등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성 착취 파일 1만8329개를 압수하고, 불법 콘텐츠 관련 계정 1361개를 차단했다. A 씨 등의 범행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피해자에게는 스마일센터,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심리치료를 제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SNS 모니터링, 피해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여성가족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이어가겠다"며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는 전문 수사 인력을 투입하고 범행에 대해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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