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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가는 ‘뉴삼성’… 이재용 ‘퍼스트 무버’ 다진다

임정환 기자 외 1명
임정환 기자 외 1명
  • 입력 2023-06-07 11:54
  • 수정 2023-06-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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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삼바‘바이오 USA’참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가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 USA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은 지난해 255곳에서 올해 544곳으로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삼성 신경영 선언 30주년

시스템 반도체 확대 박차
바이오 등 신사업 개척도
초일류·초격차 확보 중점
대규모 M&A는 성과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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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7일 ‘그룹의 체질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30주년을 맞았지만, 대외적으로 차분하고 조용한 ‘정중동’의 분위기다. 반면 내부, 물밑에서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미래성장에 대한 고민에 싸여 있다. 특히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회장은 대내외 소통에 주력하면서도 초격차와 초일류 확보에 중점을 둔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방안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날 신경영 30주년 행사를 열거나 별도의 기념 메시지 등을 내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과거가 아닌 미래에 초점을 둔다는 의미”라며 “지난 30년간 성장공식이던 ‘패스트 팔로어’에서 ‘퍼스트 무버’로 체질을 바꾸기 위해 그룹 전체가 매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 별도의 뉴삼성 선언도 준비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 회장이 ‘카리스마 리더십’보다는 ‘경청 리더십’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어 ‘나를 따르라’는 식의 메시지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래 전략에 대한 고민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것으로 파악된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다양한 분야의 현안 과제 해결에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우선 주력 산업인 반도체에서 메모리 독주 체제를 굳히면서도 파운드리 등 시스템반도체에서 점유율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13.0%로, 1위인 대만 TSMC(59.0%)와 격차가 있다. 삼성 관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파운드리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신사업 개척도 빼놓을 수 없다. 바이오, 2차전지, 전장사업 등이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가운데 특히 바이오의 경우 이 회장이 직접 챙기며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지난달 초 미국 출장에 나선 이 회장은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CEO를 비롯한 바이오 업계 거물들과 만나 미래 청사진을 그린 바 있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의 경우 아직은 수면 위로 드러난 성과가 없다. 실적 부진에도 불구, 대규모 반도체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면서 M&A를 위한 실탄이 부족한 데다가 환율 등도 M&A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M&A를 통해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게 단기적으론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삼성의 신뢰를 높이는 방안은 더 강도 높게 추진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취임에 맞춰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더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얘기를 한 바 있다”면서 “이 회장의 본심에 가까운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의 메시지는 물론, 최근 구체적인 삼성의 기업 사회적 책임(CSR) 사업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동행(同行)’에 맞춰져 있다.

임정환·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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