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 AP뉴시스

LIV골프인비테이셔널 반대파로 알려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LIV의 간판 브룩스 켑카(미국)의 라이더컵 출전을 지지했다.

매킬로이는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오전(한국시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켑카는 라이더컵에 출전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매킬로이는 "그가 어떻게 경기를 했는지 생각해봤다. 그는 미국 순위(라이더컵 포인트)에서 2위다. 포인트가 주어지는 대회에 단지 2번 참가했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켑카는 LIV로 소속을 옮긴 이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출전 금지를 당했으나 마스터스와 PGA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에선 뛰어난 성적을 뽐냈다. 켑카는 마스터스에서 준우승, PGA챔피언십에선 정상을 차지했다. 켑카는 2차례 대회로 미국-유럽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 미국 대표팀 선발 포인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켑카의 활약이 이어지자 라이더컵 출전 지지는 계속되고 있다.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 잭 존슨은 켑카의 PGA챔피언십 우승 직후 "켑카도 얼마든지 라이더컵에 출전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켑카가 라이더컵 포인트를 앞세워 선발되면 켑카를 미국팀에 합류시켜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켑카를 제외한 LIV 선수들, 특히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리 웨스트우드, 이언 폴터(이상 잉글랜드) 등 유럽파들의 라이더컵 출전엔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LIV 선수들이 유럽팀의 장점이 되고 어떤 방식으로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며 "그들이 유럽 팀의 일원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