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4번째 탄소나노튜브(CNT) 공장을 짓는다. LG화학은 오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2.1배로 키워 급성장하는 세계 CNT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CNT는 배터리 소재 및 반도체 공정용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LG화학은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2025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CNT 4공장을 착공했다고 31일 밝혔다. 기존 전남 여수 1∼3공장에 이어 이번 4공장이 완공되면 LG화학의 CNT 생산능력은 연간 2900t에서 6100t으로 대폭 늘어난다.
CNT는 전기와 열의 전도율이 구리, 다이아몬드와 같으면서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공정용 트레이(Tray), 자동차 정전도장 외장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화학업계에서는 세계 CNT 수요가 지난해 1만4000t에서 2030년 9만5000t으로 연평균 약 30%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 CNT는 배터리 업체에 양극 도전재(導電材·전기와 전자의 흐름을 돕는 소재) 용도로 공급될 예정이다. CNT를 양극 도전재로 사용하면 기존 카본블랙보다 10% 이상 높은 전도도를 구현해 도전재 사용량을 약 30% 줄일 수 있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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