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합참은 31일 오전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북한이 위성 탑재를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 2016년 2월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사진은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는 모습. 뉴시스 제공

국제사회 북 행태에 단호하고 준엄한 책임 물어야
정부·지자체 재난문자 발송 및 경보 발령 체계 재정비 촉구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회장 신상태)는 31일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군사정찰위성’으로 위장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했다.

향군은 "북한은 ‘위성발사체’로 가장하고 발표했지만 그 발사체가 장거리 탄도미사일임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발사체가 ‘도중에 공중 폭발돼 서해에 추락’했다고 북한이 스스로 실패를 인정하기는 했다"며 "하지만 성공이든 실패든 이러한 행태는 매우 위험천만한 짓으로, 자칫 실패한 폭발물의 잔해일지라도 그것이 우리 국민 머리 위로 떨어지게 되면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향군은 "이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임이 분명하다"며 "국제사회는 더 이상 묵과하지 말고 북한의 이러한 반복적인 위반 행태에 대해 단호하고도 준엄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을 촉구했다.

향군은 시민에게 큰 혼란을 초래한 서울시의 긴급대피 경계경보 오발령도 비판했다. 향군은 "정부와 지자체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 실험 등 위험사태 발생 시 재난문자 발송 및 경보 발령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며 "국민의 심리적 불안이나 혼란이 최소화하도록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경우에 따라서는 민방공훈련의 횟수 증대 및 실질적인 훈련 등 실효성 있는 국민안전 교육과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