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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이후 두 번째 극단 선택 기도
발견 직후 병원행, 생명 지장 없어




지난 1997년 교도소를 탈출한 후 ‘신출귀몰’ 행적으로 경찰을 따돌리던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56·사진 가운데)이 21일 수감 중이던 교도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2일 법무부에 따르면 신창원은 전날 오후 8시쯤 대전교도소의 감방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교도소 직원에 발견됐다. 그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북 북부교도소 수감 중이던 2011년 8월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후송된 적 있다.

신창원은 지난 1989년 3월 서울 성북구 돈암동의 한 주택에서 약 3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강탈한 뒤 집주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검거돼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이후 복역 8년째였던 1997년 1월 감방 화장실 통풍구를 통해 부산교도소를 탈옥해 2년 반 동안 도주극을 벌였다. 결국 1999년 7월 붙잡혀 22년 6월의 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그는 재수감 후 독방에서 지내다 자신의 방에 설치된 감시용 폐쇄회로TV(CCTV)에 대해 지난 2019년 5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당시 신창원은 “CCTV를 통해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모습까지 노출되고 있다”며 “전자영상장비를 통한 감시를 20년 넘도록 지속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인권위는 긴 시간 독방에 수감하고 CCTV로 감시한 것은 헌법이 보장한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크게 제한한 행위라고 보고 신창원이 당시 수감된 광주지방교정청 산하 교도소와 법무부 장관에게 개선을 권고했다. 이후 CCTV가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