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력대책 킥오프 회의
美도 “비축유 매입 시작할것”

슈퍼 엘니뇨에 따른 때 이른 무더위에 미국의 전략 비축유 재매입 계획 발표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난 우려가 커지며 올여름 에너지 수급에 초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18일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위한 킥오프(Kick-Off) 회의를 개최키로 하는 등 서둘러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올여름도 안정적 전력수급이 가능한 원전 의존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운영 허가 심사 중인 신한울 2호기 투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 300만 배럴의 8월 인도분 전략 비축유 구매 계획을 공개했다.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은 앞서 지난 12일 하원 청문회에서 “비축유 판매가 6월까지 완료되면 그 시점부터 보충으로 전환해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 엘니뇨로 인한 폭염이 예상되는 와중에 올 4분기로 예정됐던 미국의 비축유 매입까지 다음 달로 앞당겨지며 안정세를 보이던 글로벌 에너지 수급과 가격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7달러(1.53%) 오르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 당국인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발표에 앞서 18일 전문가와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 등 유관기관이 참석하는 첫 회의를 연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