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60회 법의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마약 범죄 대응 등 위해 직제 개편 검토 지시
대검 마약·조직범죄부,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 신설 4일 입법예고

마약 등 강력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대검찰청이 현재 반부패강력부를 반부패부와 마약·조직범죄부로 분리한다. 또 현재 임시 조직인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도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로 정식 직제화 된다.

행정안전부는 4일 이 같은 조직개편안을 담은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행안부는 오는 9일까지 조직 개편 사안에 대해 국민 의견을 취합할 예정이다.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급증하는 마약 범죄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반부패강력부를 부패 범죄를 전담하는 반부패부와 마약 등 강력범죄를 수사하는 마약·강력부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검찰청은 법무부와 협의해 해당 방안을 논의해 왔다. 대검은 신설되는 반부패부에는 반부패기획관, 마약·조직범죄부에는 마약·조직범죄기획관을 둘 예정이다. 대검 관계자는 “마약 등 강력 범죄가 폭증하는 데다 해당 범죄가 청소년들까지 위협하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강력 범죄 엄단의 필요성을 절감해 조직 개편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남부지검에는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가 신설돼 검사 신규 발령에 제한이 사라지고, 예산도 배정도 가능하게 됐다. 정식 직제에 포함되지 않아 단성한(사법연수원 32기) 현재 합수단장은 남부지검 부장검사로 인사 발령돼 단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대검은 중요 범죄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 및 범죄 정보 분석 능력 강화를 위해 현 정보관리담당관을 범죄정보기획관으로 개편하면서 하부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김무연·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