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사당 돼 용산만 쳐다보고 있어"
"어떻게 하면 국민 문제 해결하는 정당 되느냐에만 관심"
당의 총선 출마 요청이 있을 경우엔
"당이 변화할 각오가 있다면 서로 뜻이 통할 수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금태섭 전 의원이 제 3 지대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잘되길 바란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신당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라는 게 혼자 하는 게 아니라 결국 동지들과 같이하는 건데 정말 죽음의 계곡을 같이 할 수 있는 굳은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을 창당했던 경험을 거론하며 "제가 3년 6개월 간 아스팔트에서 개혁보수 정당을 열심히 해봤는데 그걸 하려면 죽을 각오로 해야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런 게 갖춰지지 않으면 신당이 성공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바른정당은 성공을 못했다"며 "어지간한 의지와 비전, 매력, 이런 게 갖춰지지 않으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내년 총선 출마에 관해서는 "전혀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욕심도 없다"면서 "국민의힘에 몸 담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지금 완전히 윤석열 사당이 돼서 용산만 쳐다보는 정당이 됐는데 그게 아니라 어떻게 국민을 쳐다보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이 되느냐 거기에만 관심이 있다. 그걸 위해 쓴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출마를 확정한 건 아니지 않는가’라는 거듭된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불출마 선언을 한 건 아니지만 제가 총선 출마에 욕심을 내거나 그런 건 전혀 없다"고 강조하면서 "(당이 요구할 경우) 당이 변화할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 서로 뜻이 통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