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6일 오후 부산지역 일부에 30분간 내린 우박. SBS 뉴스 동영상 캡처.

오늘(18일) 전국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봄비가 내린다. 최근 부산지역에 우박이 내린 가운데, 불안정한 대기로 인해 이날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중부지방과 충남, 경북 북부, 전북 등에 비가 내리는 중이다. 비는 전국으로 확대된 후 오후 들어 그칠 전망이다. 다만 남해안과 제주에서는 19일 낮까지 이어지기도 하겠다.

대기가 불안정한 곳에서는 비가 시간당 20㎜씩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낮에 지상의 대기가 잘 데워지는 4월부터 우박이 내리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기 쉬워진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우박은 대기 상하층 기온 차가 커서 대기 불안정성이 커졌을 때 내리곤 한다.

즉, 대기 상층엔 찬 공기가 자리하고 하층은 따뜻한 공기가 차지해 상하층 풍속과 풍향이 크게 다르고 빠르게 바뀌는 환경에서 우박이 발생한다. 이런 환경에서 구름 속 물방울이 상승류를 타고 응결 고도 이상까지 올라갔다가 하강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얼음덩어리로 몸집을 키운 뒤 상승류가 약해졌을 때 무게에 따라 지상으로 떨어지면 우박이 된다. 직경이 5㎜ 이상이면 ‘우박’, 5㎜ 미만이면 ‘싸락우박’으로 분류한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부산 일부 지역에 우박이 내렸다. 당시 오후 2시부터 부산에 비가 내리던 중 금정구와 동래구, 부산진구 등 일부 지역에는 30분가량 우박이 떨어졌다.

이미지 크게보기 우박 자료 사진. 연합뉴스

이날 기온이 낮은 강원의 산지(해발고도 1000ｍ)에는 눈이 내리기도 하겠다.

앞으로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충청·남부지방·울릉도·독도 5~40㎜(충남과 전북에 많은 곳은 60㎜ 이상), 제주 5~10㎜이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충남서해안, 전라해안, 제주 등에 이날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70㎞(제주 산지는 90㎞) 이상인 강풍이 불겠다. 다른 지역에서도 순간풍속이 시속 55㎞를 넘을 정도로 바람이 거세게 불겠으니 대비해야 한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