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70주년 ‘안보서밋’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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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나이(사진) 하버드대 명예교수는 11일(현지시간) “2만8000명의 미군이 38선 근처에 있다는 것은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를 제고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는 한 한·미는 운명을 같이한다”고 강조했다.

나이 교수는 이날 미국 하버드대 벨퍼센터가 주최하고 국제교류재단(KF)이 지원한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2023 제4차 한반도 안보 서밋’에서 이같이 말하며 주한미군 주둔은 전쟁 시 미군 자동개입으로 확장억제 공약을 담보하는 결정적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화, 자유화를 정권에 대한 직접 위협으로 인식하는 북한 정권으로서는 핵을 포기할 유인이 전혀 없다”며 “외교적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면 외교적 수단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북한의 군사력 확장은 한반도를 넘어선 동북아시아 역내 문제일 뿐 아니라 전 지구적 안보 위협으로 자리 잡았다”며 국제사회 대응 필요성을 지적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앞으로도 한미상호방위조약은 많은 세대에 걸쳐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