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경실련연합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연합뉴스

시민사회단체가 전남·울산·세종을 필수의료과 최대 취약지로 선정하며 지역의료 격차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권역별 공공 의대 신설과 의대 정원 증원을 통해 필수의료 의사 부족과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1일 오전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필수의료 취약지 발표 및 공공의료 확충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5개 필수 진료과인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의 전문의 현황과 지역책임의료기관 진료과 개설여부 등 전국의 필수의료 공백실태를 공개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전남·울산·세종은 5개 필수의료과 전문의 수 및 지역책임의료기관 과목 개설률이 전국 평균 미만이었다. 인천은 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전북은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 3개 진료과목의 전문의 수가 전국 평균 미만이었다. 대전, 부산, 충북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수가 전국 평균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필수진료과별 전문의 부족과 개설률 차이로 의료자원의 지역 격차가 크다"며 "의료취약지에선 5개 필수과 전반에서 의사 및 병원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의료법상 300병상을 초과하는 종합병원은 필수진료과목을 개설하고 전속하는 전문의를 배치해야 함에도 이를 위반한 공공병원이 다수 있어 즉각 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실련은 △전남 순천의료원(외과 전문의 없음, 산부인과 미개설) △전남 목포시의료원(소아청소년과 미개설) △경북 포항의료원(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없음) △대구의료원(산부인과 전문의 없음) △충남 천안의료원(소아청소년과 미개설) 등이 해당 의료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지역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하는 권역별 공공의대를 신설해 필수의료 의사 부족과 불균형 등 의료취약지 인프라 부족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립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에 공공의대를 신설하고 소규모 국립의대를 증원할 것을 요구했다. 경실련은 국방·보훈·소방·경찰·교정 등 특수목적 의과대학을 신설해 최소 1000명 이상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