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UAM 모형 체험하는 실사단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후보지 부산을 실사 중인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5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도심항공교통(UAM)을 체험하고 있다. 실사단은 UAM 모형에 탑승해 드론으로 촬영된 부산 북항 일대 전경에 혼합현실(MR)로 덧씌워지는 2030년 미래의 부산 일대 모습을 체험했다. 연합뉴스

■ BIE실사단, 부산엑스포 예정지 방문

3D·VR·UAM ‘K-기술’ 동원
친환경·디지털 북항비전 제시
“세계 각국 교류 가능한 최적지”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지난 4일 부산에 도착해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던 국제박람회기구(BIE)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실사단이 5일 부산 북항(조감도)을 방문한다. 북항은 엑스포 개최 예정지로 현지 실사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실사단 8명은 이날 북항에서 박람회장·전시관 조성계획, 방문객 유형 및 수요예측, 숙박시설 준비상황, 교통 이동 접근성 등에 대해 개별 수치까지 분석해 정밀하게 점검한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건축전문가인 진양교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교수, 신재현 부산시 국제관계대사 등은 북항에서 실사단에게 북항의 역사와 의미, 개최 당위성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시는 북항 재개발 1단계 지역에 위치한 부산항 컨벤션센터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안에 개관한 부산엑스포 홍보영상관·전망대 등에서 디오라마, 3D·가상현실(VR) 영상,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등을 통해 실사단에게 입체적으로 안내한다. 실사단은 이날 부산 15개 시민단체 대표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과도 면담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한국 경제발전의 역사성 및 상징성을 모두 갖춘 북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 엑스포 주제인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에 부합하는 최적 공간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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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은 과거 6·25전쟁 군수물자 유입과 수출 전진기지에서 요즘 한창 1·2단계 재개발 사업이 진행돼 친환경 수변도시로 환골탈태하고 있는 곳이다. 철창과 담벽으로 둘러싸인 보안구역의 오래된 부두시설을 갈아엎어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국내 최초의 항만개발사업이기도 하다.

10여 년의 공사 끝에 1단계 154만㎡의 기반시설이 대부분 완공돼 3일 친수공원 등이 전면개방됐고 오페라하우스 등 문화시설과 상업·업무·마리나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2단계(228만㎡) 지역도 주거·상업·업무·숙박·관광 마이스(MICE) 복합기능을 유치할 계획으로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2027년 완공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북항은 경쟁도시 중 도심에 위치하고 해양과 육상이 동시에 접해있어 세계와 교류가 가능한 엑스포 개최 최적지”라고 말했다. 앞서 실사단은 4일 을숙도생태공원에서 치료가 끝난 야생 조류 5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행사에 참여해 ‘자연과의 지속 가능한 삶’이라는 부산엑스포 부주제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밤에는 박 시장과 경제계 등 각계 인사 1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특산물로 만든 음식으로 만찬 행사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