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에듀윌이 지난달 20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 서울캠퍼스에서 대학 편입 합격전략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에듀윌 제공

이미지 크게보기 메가스터디교육 계열사 ㈜아이비김영의 대학편입 브랜드 김영편입이 2019년 12월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대학편입 박람회를 열고 있다. 김영편입 제공

■ ‘새 수입원 발굴’ 사활

에듀윌, 대학 편입 시장 진출
온라인 수강생 950%나 급증

메가스터디, 영유아 분야 도전
한글·영어·문해력 수업 준비

웅진씽크빅, B2B 성인 교육
대교, 시니어 담당 강사 육성

주요 교육기업들이 학령인구 감소와 고령화 진입 등 빠르게 진행되는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신성장 동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연령대의 교육 수요층 확보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영역 확장 등을 통해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 발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지난해 1년 동안에만 편입과 어학, 세무·회계사 교육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고 문해력 교재를 포함한 초등교육 도서 시장에 진출했다. 영역 확장을 통해 전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종합교육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이다.

에듀윌이 올해 가장 집중하고 있는 사업은 꾸준히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대학 편입 부문이다. 에듀윌은 지난해 5월 편입 온라인 과정을 새로 선보이고 10월에는 위드스타 편입학원을 인수했다. 회사 관계자는 “파격적 수강료 환급 혜택과 차별화된 이른바 ‘독한 관리’ 시스템을 앞세워 시장점유율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에듀윌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편입 온라인 수강생이 서비스 개시 이후 8개월 만에 95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듀윌은 이 기세를 살려 이달에는 서울 노원과 경기 수원·일산, 부산 서면에 신규 학원을 새롭게 열었다. 에듀윌 관계자는 “개인별 맞춤 관리와 콘텐츠 품질 향상, 학원 운영 지역 확대 등 공격적 행보를 통해 점유율을 점차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올해 안에 영유아 관련 신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 이미 2021년 영유아 시장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하고 관련 콘텐츠 출시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영유아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 학습 습관을 형성하고 기초 개념을 흥미롭게 완성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글·영어·독서·수학부터 문해력 향상까지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에 대한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메가스터디교육 계열사인 ㈜아이비김영의 대학편입 브랜드 김영편입은 오프라인 강좌뿐 아니라 편입 영어·수학·전공과목 등 다양한 온라인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방적 강의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서는 온라인 쌍방향 소통 강의를 지원해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편입은 2015년 대학전공 인터넷강의 서비스를 시작하고 2016년 국비 지원 컴퓨터학원(현 메가제이앤씨)을 인수하는 등 사업영역 다각화를 통한 로드맵 확장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영유아와 초등교육 사업을 중점으로 펼쳐왔던 웅진씽크빅은 성인까지 아우르는 플랫폼화를 통해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그간 투자를 지속한 성인 교육 플랫폼 ‘유데미’와 키즈 플랫폼 ‘놀이의 발견’ 등이 높은 호응을 얻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놀이의 발견은 2019년 40만 명이었던 누적 회원 수가 지난해 130만 명까지 가파르게 증가했고, 유데미 역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와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동시에 확장하고 있어 올해부터 영업이익 향상 등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몬·빨간펜 등 학습지로 잘 알려진 교원은 지난해 여행브랜드인 ‘여행이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나이별로 맞춤형 여행 상품을 제공하는 등 기존 상품과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대교는 초고령화 진입 단계를 고려해 노인 사업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시니어 라이프 토털 솔루션 브랜드인 ‘대교 뉴이프’를 통해 데이케어센터, 방문 요양 등 장기요양보험서비스부터 전문 강사 육성, 노인 인지 강화 콘텐츠 개발 등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