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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조선 총독 자처하나” vs “북한 지령받고 내란 선동하나”… 여야, 한·일회담 두고 원색 비난전

오남석 기자
오남석 기자
  • 입력 2023-03-1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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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이해찬 상임고문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원색적인 비난을 주고받으며 충돌하고 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전날 일본 게이오대 강연 도중 일본의 대표적인 침략론자의 발언을 인용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안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게이오대 연설 중 인용한 오카쿠라 덴신은 ‘조선은 원래 일본 영토’라던 한국 멸시론자"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어떻게 식민 지배에 적극적으로 찬동했던 침략론자의 발언을 인용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안 대변인은 "일본에 국익과 국민 자존을 팔아버린 것도 부족해서 조선 총독이라도 자처하려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윤 대통령의 대일 굴종 외교는 이제 친일 외교를 넘어 숭일 외교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일본은 최소한 사과도 없는데 피해자인 우리가 먼저 엎드린 굴욕적 회담"이라며 "5년짜리 정부가 반만년 우리 역사를 능멸하고 우리 미래를 망치는 행태를 더 두고 볼 수 없다"고 썼다. 윤건영 의원은 "사상 최악의 외교 참사"라며 "무능하고 굴종적인 윤석열 정부의 외교 참사를 바로잡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망국적 한일 정상회담 규탄 3차 범국민대회’에서도 야권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윤 대통령의 방일 행보를 비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연단에 올라 "윤석열 정권이 끝내 일본 하수인의 길을 택했다"며 "무도한 정권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함께 싸우자"고 호소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연설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국익도, 시민 존엄도, 동북아 평화도 팔아먹었다"고 비난하고 "심판이 시작됐다. 우리 모두 힘내 함께 싸워나가자"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일 정상회담과 윤 대통령의 방일 성과를 치켜세우며 야권의 비난에 대해 "생트집"이라고 일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12년 만에 셔틀외교를 재개하며 막혔던 한·일 관계 물꼬를 텄다"고 평가하고 민주당을 향해 "윤 대통령을 비판하며 쏟아내고 있는 섬뜩한 말들은 북한 방송을 연상케 한다. 북한 눈치를 보며 북한을 대신해 북한 두려움을 표현하는 것 아니냐"고 맹비난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확인한 과거와 미래는 모두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이라고 주장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특히 이재명 대표의 이날 집회 연설을 겨냥해 "북한에서 지령이 내려온 건 아닌지 의심할 수 없다"면서 "이재명 대표가 지금 북한을 위한 내란 선동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 국익과 외교마저도 방탄으로 악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민주당이 한·일 양국 간 새 미래는 외면한 채 아전인수격으로 왜곡, 폄훼에 나섰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부끄럽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의 노력을 어떻게든 왜곡해 이재명 대표 방탄에 활용하고 프레임을 씌우려는 민주당의 경거망동이 한심하다"면서 "이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 새로운 비전과 실질적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한일 관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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