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매각 협의 중

군포=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1기 신도시인 경기 군포시 산본지구 한복판에 자리한 서울시남부기술교육원 일대가 의학 대학원이 들어서는 주거단지로 개발될 전망이다. 교육원 건물이 건립된 지 30여 년 지나 낙후된 가운데 군포시가 이 같은 개발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서울시에 매입 의사를 전달했고 서울시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서다.

군포시는 연구원을 소유한 서울시에 산본동 1100 일원에 자리한 서울시남부기술교육원 시설 및 부지를 팔 것을 제안했다고 13일 밝혔다. 부지 안에는 기술원 본관·체육관·후생관·기숙사·강의동·노인요양원 등이 운영 중이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지난 1월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교육원을 팔 것을 제안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울시에서 연구원 활용과 관련한 용역이 추진 중이며 오는 11월 발표가 예정된 연구결과에 따라 매각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군포시는 부지를 사들이면 주변 노후주택가와 함께 재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원 부지가 5만8523㎡로 주위 주택가를 더하면 21만여㎡의 개발 여지가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매각 비용은 290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육원을 다시 지으려면 800억 원 수준의 비용이 들고 서울시민의 접근성이 떨어져 서울시 입장에서도 매각이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는 이곳에 의학 대학원을 유치하기 위해 원광대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