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박일준(왼쪽 일곱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과 최성광(〃 여섯 번째)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서울 금천구 에너지정보문화재단에서 열린 원전소통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제공

■ 원전소통지원센터, 서울에 개소

객관적·과학적 사실 근거해
국민 이해도 높이기에 주력

‘청년층 부트 캠프’ 개최 등
맞춤형 홍보·소통활동 추진
전문가 대상 네트워크 구축


지난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탈(脫)원전 기조가 폐기되고 에너지 정책 정상화, 국내 원전 생태계 복원, 해외 수출 추진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내 원전소통지원센터가 문을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센터는 원자력에 대한 국민 이해도를 높이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 원전 정책을 소개하는 한편 국민과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6일 “탄소 중립·에너지 안보의 핵심 전원인 원전 관련 현안에 대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소통할 필요성에 센터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2일 서울 금천구 에너지정보문화재단에서 ‘원전소통지원센터’ 개소식이 개최됐다”며 “에너지 정보를 객관적·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알리는 기능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개소식에는 박일준 산업부 2차관, 최성광 에너지정보문화재단 대표이사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혁신형소형모듈원자로(i-SMR) 사업단, 한전기술·KPS·연료 등 유관기관, 시민단체, 법조계, 학생단체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차관은 “국제 에너지 위기로 인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을 위한 원전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우리나라가 당면한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는 데 원전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원자력 바로 알기’ 노력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센터 운영계획 발표에 이어 현판식, 전문가 간담회도 함께 열렸다.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전신인 원자력문화재단은 문재인 정부 때 명칭과 기능이 축소·변경됐다.

정부는 이날 센터 신설을 계기로 재단의 원자력 분야 홍보·소통 기능을 정상화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대(對)국민·대전문가, 대지역 세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원자력 바로 알기’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일반 국민 대상으로는 미디어·SNS·경험 중심의 맞춤형 소통 활동을 추진한다. 청년층의 경우 원자력 부트 캠프를 연다. 원전 시설 견학, 세미나 참석 등을 포함하는 원자력 전공자 대상의 하계·동계 교육 캠프다. 학생층을 대상으로는 원자력 진로 체험, 주부층을 대상으로는 방송 및 유튜브 콘텐츠 등을 기획해 전 국민이 원자력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문가 대상으로는 법조계, 의학계 등 분야별 오피니언 리더 소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사회 각계 단체와 전문가를 연계한 원자력 소통포럼을 구성·운영하며 세미나, 좌담회, 인터뷰·기고 활동을 통해 주요 이슈별 심층적인 정보를 사회 각계와 공유해나갈 계획이다. 원전 지역 대상으로는 지역 문화축제 및 기획전시 등 지역사회 경쟁력 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토론회 개최 및 간행물 발간 등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유용한 정보 제공과 함께 양방향 소통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에너지정보문화재단 관계자는 “센터는 원전 정책과 원자력 관련 정보를 객관적 시각에서 종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원자력에 대한 국민 불안을 완화하고 국가 중요 에너지원인 원전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