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연인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 트위터 캡처

연인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카바예바
소치에 143억 원 상당의 펜트하우스 선물 의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인이자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인 알리나 카바예바에게 100억 원이 넘는 부동산을 선물했다는 주장이 1일 제기됐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반체제 매체인 ‘프로젝트 미디어’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자산 보고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보고서엔 카바예바가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소치의 900만 파운드(약 143억 원) 상당의 펜트하우스와 목조로 지은 호화 저택을 선물 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펜트하우스엔 20개 객실과 영화관, 수영장, 사우나, 일본식 정원, 헬리콥터 착륙지 등이 갖춰져 있고, 목조 저택엔 카바예바의 아이들을 위한 소형 레이싱카 전용 트랙과 대규모 놀이터를 만들었다고 ‘프로젝트 미디어’는 전했다.

여기에 모스크바 3층 주택, 소치 펜트하우스 인근 아파트 등을 포함한 1000만 파운드(157억 원) 상당의 부동산 자산이 카바예바의 친척 명의로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러시아 반체제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지지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국고를 키프로스 컨설턴트 회사를 통해 빼돌린 뒤 호화 부동산 임대에 유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2004 아테나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인 카바예바는 2000년대 초반부터 푸틴 대통령과 연인 관계를 맺은 것으로 추정된다. 푸틴 대통령은 1952년생, 카바예바는 1983년생으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31세다. 카바예바는 푸틴 대통령 사이에서 최소 3명의 자식을 낳은 것으로 전해지지만 공식 확인되진 않았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카바예바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제재 명단에 올렸다.

손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