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0월1일부터 내리기로
인천대교는 2025년 3500원↓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국가나 공기업이 아닌 민간이 운영하는 민자 도로 통행료 인상 조짐이 나타나자 정부가 앞장서 재정 도로(한국도로공사 관리) 수준으로 요금을 내리기로 했다.(문화일보 2월 27일자 10면 참조)

국토교통부는 28일 전국 21개 민자 도로 중 가장 비싼 요금을 받는 인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인천대교 통행료를 각각 재정 도로의 1.1배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는 오는 10월 1일부터 영종~서울 간 6600원에서 3200원으로 인하된다. 또 인천 송도와 영종을 잇는 인천대교(21.4㎞) 통행료는 2025년 말까지 정부 재정을 투입해 5500원에서 2000원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곳 민자 도로는 현재 재정 도로보다 각각 2.28배와 2.89배 비싼 통행료를 받고 있다.

통행료 인하에 따른 민간 사업자의 손실액은 공기업인 한국도로공사·인천공항공사가 선투자해 보존키로 했다. 이곳 민자 도로 사업 기간이 종료되는 2030년과 2039년에 이들 공기업은 신공항하이웨이㈜와 인천대교㈜로부터 운영권을 넘겨받아 투자금을 회수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천시는 정부 지원과 별도로 영종 등 지역 주민에게 지원해 온 통행료를 1일 왕복 1회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이곳 주민들은 3·1절인 다음 달 1일 대규모 차량 시위를 예고했었다. 하지만 이날 정부의 통행료 인하 방침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계획했던 집회와 시위를 잠정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