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촛불승리전환행동 등 진보 성향 시민들이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 촉구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규탄하고 있다. 뉴시스

오는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실시될 전망인 가운데 25일 서울 도심에서는 검찰 규탄 집회가 열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일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기도 했따.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시청역에서 숭례문으로 이어지는 대로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의 참가자가 모인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참석자들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장경태·김남국·강득구 민주당 의원도 참석했다. 당 최고위원인 장 의원은 단상에 올라 "이 대표는 이미 여러 차례 수사를 받았는데, 무슨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 같은 구속 사유가 있느냐"며 "체포동의안을 반드시 부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 일각에선 ‘윤석열퇴진대학생운동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 위에 ‘퇴진 부적’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숭례문 일대에서 집회를 마치고 명동 입구와 을지로입구역 사거리, 광화문 일대를 행진을 진행했다.

반면 시민단체 ‘정의로운사람들’과 신자유연대는 숭례문 인근과 용산 삼각지역에서 각각 맞불 집회를 하고 이 대표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 2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됐다. 체포동의안은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에 부쳐져야 한다. 여야는 오는 27일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으며 이날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처리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