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경기 여주시

지난해 SK하이닉스와 상생협약을 이끌어 낸 경기 여주시는 올해의 시작을 ‘시민과의 대화’로 열었다. 지난해 7월 이충우 여주시장 취임 직후 ‘시민 공감 현장간담회’를 가진 뒤 두 번째다. 새로운 여주시청사가 들어설 복합행정타운청사 건립 확정,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후보지 확정 등 민감한 현안을 해결한 이 시장의 발걸음은 한결 가볍다.

가장 많은 시민이 제기한 현안은 하수도 보급 확충 문제였다. 하수관로를 하수종말처리장과 연결하는 일은 시 발전을 위해 매우 기본적이고 중요한 사업이지만 기존 하수도 기본계획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지난해 11월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용수공급 상생협약을 통해 환경부의 긴밀한 협조 약속을 이끌어 낸 이 시장은 지역 내 하수도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내보여 주민의 신뢰를 얻었다.

시는 SK와 맺은 상생협약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통해 전담팀을 구성해 행정지원 체계를 갖추는 등 꼼꼼하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 올 1월에는 SK하이닉스가 약속한 매년 여주 쌀 200t 구매계약을 완료하고, 지난 16일 ㈜그리너지와 차세대 이차전지 제조시설 건립 및 이차전지 밸류체인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리너지는 기존 이차전지에 사용되던 흑연을 리튬탄산화물(LTO)로 대체한 LTO 배터리를 연구 생산하는 기업이다.

LTO 배터리는 극저온성능, 수명, 안전성과 입출력 용량을 대폭 개선한 제품으로 방위산업, 선박, 철도차량, 대형버스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리너지는 내년까지 여주 점동면에 1000억 원을 투자해 차세대 이차전지 제조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