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한센인 등을 위해 42년간 봉사하며 헌신해와 ‘한센인의 영원한 친구’로 불리는 유의배 신부 등 19명에게 국민추천포상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16일 유 신부 등 국민추천포상 대상자와 그 가족 등 30여 명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했다. 스페인 국적으로 이날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유 신부는 경남 산청군 성심원에서 42년 동안 한센병 관련 질환으로 고통받는 이와 장애인 등을 위한 봉사를 해 왔다.

유 신부는 “(이들을) 진짜 사랑하면서 내 가족처럼 받아들였기 때문에 행복하게 살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함께 모란장을 받은 손재한 한성손재한장학회 이사장은 704억 원 상당의 재산을 장학회에 출연해 운영해 왔다. 손 이사장은 10년 이상 국내 장학생을, 25년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등을 통해 전 세계 각지의 어린이를 후원해 왔다.

국민추천포상 대상자는 봉사·기부, 인명구조 등 분야에서 1년간 온라인을 통해 국민 추천을 받은 경우에 한해 정부포상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