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연합뉴스

페북서 친윤 진영이 보냈다고 주장하는 문자 등 공개
이준석 “지지후보 장점 설명이 정상적 선거운동…당원 핫바지로 보이나”
배현진 “출처 확실하면 누가 돌렸는지 공개하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3·8 전당대회와 관련, 친윤(친윤석열) 후보 측이 표 분산을 막기 위해 당협·지역별로 표 단속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12~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윤 진영에서 보냈다고 주장하는 선거 작전 문자(SNS)메시지를 잇달아 공개했다. 해당 문자에 따르면 친윤 측은 책임당원 1명이 당대표 1표, 최고위원 2표, 청년최고위원 1표를 행사할 수 있는 전당대회 투표방식에 맞춰 득표 전략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서울 송파의 경우 △당대표-김기현 △최고위원-송파갑:김병민·조수진, 송파을:김재원·민영삼, 송파병:김병민·민영삼 △청년최고위원-장예찬 등으로 나눠 찍자는 내용이다.

지역별 득표 전략으로는 SNS 메시지로 보이는 사진을 첨부한 뒤 △당대표-김기현 △최고위원-충청·수도권:민영삼·김병민, 기타 지역-김재원·조수진 △청년최고위원-장예찬에 투표하자고 돼 있다고 소개했다. 해당 문자에는 “이렇게 하면 표 분산을 막아 이준석계 당선을 막을 수 있을 듯”하다고도 적혀 있다.

이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정상적인 선거운동이라고 하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장점을 설명하거나 반대하는 후보의 생각을 논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이분들은 그냥 저렇게 카톡(카카오톡) 돌리고 문자 돌리면 그대로 당원들이 해줄 거라고 착각하는 모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보 머릿속에는 탄핵이 그득하고 그 후보를 홍보하는 팀 머릿속에는 잔머리만 그득한 거 같다”고 비판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또 그는 “소위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후보들 측에서 이런 문자나 돌리고 있다고 한다. 이런 전략으로 총선에서 민주당 이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분산투표 해주면 오히려 고맙다. 바보들아. 그리고 당원이 핫바지로 보이나. 갑을병으로 지역구별로 누구 몰아주게”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 송파구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주작이 아니면 수신인 번호를 가지고 있을 것 아닌가”라며 “출처가 확실하면 윤핵관 누가 돌렸는지 이름을 공개하라”고 밝혔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