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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성태 ‘금고지기’ 쌍방울 전 재경총괄본부장 압송해 조사
대북송금·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키맨’

검찰이 11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그룹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모 씨를 국내로 압송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정검사)는 이날 오전 8시 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김 씨를 곧바로 수원지검으로 압속해 횡령 및 배임 등 혐의에 관한 조사했다. 김 씨는 쌍방울 그룹 지금의 흐름을 꿰뚫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김 전 회장의 횡령 혐의 뿐 아니라 거액의 대북송금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등 의혹에 대해서도 김 씨의 조사를 계기로 수사에 진전이 있을 지 주목된다.

김 씨는 김 전 회장의 매제로,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회사 자금 흐름의 구체적인 내용은 김씨가 잘 알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이 북한에 건넨 800만 달러(북한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 경기도지사 방북비용 300만 달러)의 자금도 대부분 김씨가 만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세운 페이퍼컴퍼니 ㈜ 칼라스홀딩스 등에서 대북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페이퍼컴퍼니 등으로부터 빼낸 돈의 사용처 등을 따져물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씨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규명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은 쌍방울이 전환사채의 편법 발행과 유통 과정 등에서 불법적으로 취득한 이익으로 이 대표 변호사비를 대납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민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