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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는 오르는데 예·적금 금리 뚝...시중 예금 금리 대부분3%대

조성진 기자
조성진 기자
  • 입력 2023-02-0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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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5일 서울 시내 은행 현금인출기(ATM) 모습. 연합뉴스



예·적금 금리매력 크게 떨어져
일부 저축은행도 3%대로 낮춰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 두달 새 15조원↓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인상했지만,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수신(예·적금) 금리는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5% 금리를 찾아보기 어려워진지는 이미 오래됐고, 연 4%대 중반의 정기예금 상품을 제공하던 인터넷 은행들은 최근 연 4%대 초반으로 금리를 큰 폭 내렸다. 일부 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연 3%대까지 인하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4일자로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4.0%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말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내려 1년 만기 상품은 연 4.1%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금리는 이미 3%대 중반 수준이다. 5일 기준 5대 은행의 상품별 1년 만기 최고 우대금리는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3.70%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 3.67%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3.63%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3.63% △농협은행 NH올원e예금 3.47% 순이다.

예금 금리가 계속 내리는 건 은행채 금리 등이 안정세를 보이는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은 은행채를 발행하거나 수신 규모를 늘려 자금을 조달하는데, 은행 입장에서는 은행채보다 비싼 이자를 지급하면서까지 예금 유치에 나설 필요가 없다.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 인하 속도도 가파르다. 5일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4.49%로, 금리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11월 말(연 5.53%)보다 1.04%포인트 하락했다. 예금 금리를 연 3%대 후반까지 낮춰 인터넷 은행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IBK저축은행은 지난 3일자로 ‘참기특한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1.0%포인트 내린 연 3.7%로 조정했다. OK저축은행(OK정기예금), JT저축은행(정기예금) 등도 지난달 말부터 1년 만기에 연 3.9% 금리를 제공한다. 통상 저축은행들이 은행 예금 금리보다 0.8∼1.0%포인트가량 높은 금리를 제시해 수신을 유치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수신 금리가 내려가면서 예·적금에 몰렸던 자금이 이탈하는 추세도 감지된다. 5대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최근 2개월 연속 감소했다. 1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12조2500억 원으로, 지난해 11월 말(827조2986억 원) 정점을 찍은 뒤 두 달 새 15조 원 넘게 줄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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