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달 3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KB부동산 1월 주택가격 동향 자료
지난해 9월 용산구가 송파구에 앞서기 시작
성동·마포·광진·양천 평당 5000만 원↑


서울에서 아파트 3.3㎡(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 서초구, 용산구 순으로 나타났다. 1년 전만 해도 서울 아파트 평당가 ‘톱 3’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차지했지만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용산구에 3위 자리를 내줬다.

3일 KB부동산 1월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 1위는 강남구로 8742.7만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4883.3만 원인 것과 비교하면 4000만 원 가량 높다.

서초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8570.4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용산구가 6672.7만 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송파구는 6370.3만 원으로 4위다.

1년 전인 2022년 1월에는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각각 8352.9만 원, 7618.8만 원, 6119.2만 원으로 상위 3위권을 차지했다. 용산구는 5859.3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용산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6130.8만 원을 기록한 반면 송파구는 6113.4만 원으로 집계되면서 역전됐다. 이후 용산구가 줄곧 송파구에 앞서고 있다.

2022년 용산구와 송파구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용산은 대통령실 이전과 용산공원 조성에 이어 서울시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구상’을 발표하면서 일대 집값이 들썩였지만 송파구는 강남 3구 중 집값이 가장 먼저 내림세로 돌아섰고, 하락폭도 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96% 하락했는데 송파구는 5.88% 떨어지면서 서울 전체보다 낙폭이 컸다. 반면 지난해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되레 올랐다. 용산구 아파트값은 2.41% 상승하면서 종로구(1.02%), 서초구(0.71%)와 함께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 3구와 용산구, 송파구 다음으로는 성동구(5661.4만 원)와 마포구(5288.7만 원), 광진구(5210.6만 원), 양천구(5030.4만 원)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5000만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