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안정호 시몬스 대표. 시몬스 제공

한정판 ‘뷰티레스트 1925’출시…병원에 적립 기금 전달
안정호 대표 "소아청소년 환우 소외되지 않도록…ESG 실천"


시몬스 침대가 삼성서울병원과 협업해 판매가의 일정 부분을 기부금으로 적립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침대’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소아청소년 환우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1일 시몬스에 따르면 최근 ESG 침대 ‘뷰티레스트 1925’ 제품을 출시했다. 시몬스와 삼성서울병원이 함께하는 소아청소년센터 브랜딩을 위한 첫 제품이다. 시몬스는 뷰티레스트 1925 제품 판매 가격의 일부를 적립해 2025년 완공 예정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판매량이 늘수록 기부금이 누적되는 구조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뷰티레스트 1925는 시몬스가 선보인 대표 인기 매트리스 컬렉션 ‘뷰티레스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에서 새롭게 내놓는 신규 매트리스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한정 판매된다.

시몬스가 ‘ESG 침대’를 내건 제품까지 출시한 것은 국내 소아청소년과의 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 따르면 국내 소아청소년과 수련병원의 75%가 의료진 부족 등을 이유로 올해부터 진료를 축소할 예정이다. 올해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전공의) 지원율은 16.6%에 불과했다. 다수 상급종합병원은 비영리기관으로 의료수익만으로 재정 독립성 유지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몬스는 2020년부터 삼성서울병원과 인연을 맺어왔다. 소아암·중증 희귀·난치성 투병 소아·청소년 환아들의 치료를 위해 3억 원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3억 원씩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이 기부금으로 치료를 받은 환아들이 80여 명에 달한다.

삼성서울병원은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재정자립 강화를 위해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브랜딩 역량을 선보였던 시몬스와의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소아청소년 환우들이 소외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며 "시몬스가 펼칠 뜻깊은 ESG 행보에 소비자가 함께하면 더욱 의미 있을 것 같아 ESG 침대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