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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토닥이던 손길, 문장과 문장 사이에 배어 있음을 느낍니다”

박동미 기자
박동미 기자
  • 입력 2023-01-27 11:38
  • 수정 2023-01-2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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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26일 열린 2023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병규 문화일보 회장, 조경란 소설가, 김지은 평론가, 박형준 시인, 김형중 평론가, 송현지(문학평론)·노금화(동화)·양수빈(단편소설)·김혜린(시) 당선자. 박윤슬 기자



■ 202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4개부문 당선자 축하

시 김혜린·단편소설 양수빈
동화 노금화·문학평론 송현지
“슬픔·고통, 우울까지 끌어안고
그 詩가 또 누군가 끌어안기를”

이병규 회장 “韓문화, 세계 확산
문학인 역량·역할 더 중요해져”


“글을 쓸 때마다 내 곁에 있던 사람들, 나를 지켜주던 사람들의 흔적을 발견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어깨를 토닥이던 손길을 닮은 다정한 온기가 문장과 문장 사이에 배어 있음을 느낍니다. 그런 순간을 선물한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열심히 쓰겠습니다.”(양수빈 단편소설 당선자)

“사랑과 행복, 슬픔과 고통, 불안, 우울까지도 더 깊게 끌어안을 수 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렇게 쓴 시가 누군가를 끌어안아 줄 수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알 수 없는 이 세계에서 제가 쓸 수 있는 것을 쓰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살아가겠습니다.”(김혜린 시 당선자)

202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26일 서울 중구 문화일보사에서 열렸다. 이병규 문화일보 회장은 4개 부문 당선자인 김혜린(28·시), 양수빈(28·단편소설), 노금화(55·동화), 송현지(39·문학평론) 씨에게 상금과 상패를 수여하고, ‘작가’라는 새 이름을 달고 새 길을 걷는 이들을 축하했다. 이 회장은 축사에서 “디지털, 영상 시대라 해도 모든 콘텐츠의 근간은 문학이다. 특히, 한국 문화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시대에 문학인의 역량과 역할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일보도 책임감을 갖고 당선자들을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심사를 맡은 박형준 시인, 조경란 소설가,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 김형중 문학평론가가 참석했다. 심사위원들은 당선자들과 하나하나 눈을 맞춰가며 부문별 격려사를 전하고 응원했다. 조경란 소설가는 “문이 닫힌 것과 열려 있는 건 차원이 다른데, 스스로 작가로 가는 문을 열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며 당선자들을 축하했다. 이어, “문학의 가치를 믿는 사람들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흐르게 할 것”이라고 격려하고,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지런히 읽으며 언제나 배우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형준 시인은 “심사를 하며 어려운 시절에도 자기 나름대로 마음을 빚어내는 아름다운 문장들을 많이 만났다”면서 “이야기도 삶도 마음처럼 ‘빚는’ 것들이다. 그게 뭐든 아름답게 빚어내시기를 염원한다”고 전했다.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는 “설레면서도 두려움도 있을 텐데 이를 잘 이겨내고 단단한 작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했으며, 김형중 문학평론가는 “등단보다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면서 “쓰는 것이 일이 됐지만, 독자로서의 재미와 설렘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화 당선자인 노금화 씨는 “아내와 엄마, 직장인으로 살며 온전하게 글에만 전념한 시간은 너무 짧았다”면서 “이번 당선으로 앞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재미있고 울림이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학평론 당선자인 송현지 씨는 시상식 참석을 위해 다섯 살 딸과 함께 처음 기차를 타게 됐다면서 “딸에게 이렇게 엄마가 하는 일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했다. 이어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에 해가 되지 않는 문장을 쓰는 비평가가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날 수상자들에게는 부상으로 각각 상금 500만 원(단편소설), 300만 원(시·동화·문학평론)이 수여됐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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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건 개딸과 헤어질 결심”… 박용진, ‘이재명 결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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