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기현 초청강연 개최
여당전대 앞두고 공식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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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무성(사진) 당 상임고문이 중심이 된 전·현직 의원 모임 ‘마포포럼’도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김기현 의원을 시작으로 주요 경선 후보자들을 초청, 강연을 통해 비전과 정책을 들을 계획이다. 여권 내 권력 지형이 재편되는 전대를 앞두고 자연스레 김 상임고문이 보폭을 넓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마포포럼은 26일 오후 김 의원 초청연설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왜 김기현이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출마의 변을 피력할 방침이다. 포럼 측은 김 의원과 함께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을 포함해 다른 당권 주자들도 초청할 방침이다.

김 상임고문이 40여 명의 전·현직 의원과 함께 대권 주자 발굴을 위한 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2020년 6월 만든 마포포럼은 그간 전당대회나 대통령 선거 등 주요 국면마다 주요 정치인들을 초청해 정견을 밝힐 수 있는 장을 열었다. 2021년 전당대회 때도 이준석 전 대표 등 당권 주자를 불러 차례로 강연을 들었다. 같은 해 4·7 재보궐선거 당시 김무성 전 대표가 마포포럼에 참석한 안철수 의원을 설득해 야권 단일화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판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마포포럼이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하며 ‘가짜 수산업자’ 사건에 연루돼 정치 행보가 주춤했던 김 상임고문도 조심스레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