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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안철수 양자대결로… ‘나경원 지지표’ 향방이 승패 가른다

이후민 기자
이후민 기자
  • 입력 2023-01-25 11:46
  • 수정 2023-01-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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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퇴장하는 나경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뒤 굳은 표정으로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김동훈 기자



■ 나경원 당대표 선거 불출마

김 측 “안·나 연대 쉽지 않을것”
대세론 굳히기 자신감 드러내
안 측 ‘수도권 대표론’ 고리로
나 향한 연대 손짓 이어갈 듯

김이 지지도에선 줄곧 1위에도
양자 가상대결선 안이 우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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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실과 ‘저출산 대책’ 문제를 두고 공개 마찰을 빚은 지 20일 만인 25일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불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이 장고 끝에 당권 도전의 뜻을 접고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양자대결 구도 속에 나 전 의원을 지지하던 당원들의 표심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과 안 의원 모두 나 전 의원으로 향했던 표심을 끌어안기 위한 구애 전략을 향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장제원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계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대표 후보 지지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당을 향한 충성도가 높은 나 전 의원 지지층의 표심을 합하면 대세론을 굳힐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의원과 나 전 의원은 서로 결이 다르기 때문에 나 전 의원이 안 의원과 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안 의원은 ‘수도권 대표론’을 고리로 나 전 의원을 향한 연대의 손짓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우리는 수도권에서의 총선 승리와 정책정당을 강조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 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김 의원이 줄곧 1위로 앞서는 상황에서도, 김·안 의원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안 의원이 우세한 것으로 나오고 있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17~1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376명에게 차기 당 대표 지지도를 물은 결과, 김 의원이 23.6%로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조사에서 나 전 의원은 18.3%로 3위에 그쳤다. 반면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상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784명에게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김·안 의원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안 의원이 49.8%로 김 의원(39.4%)을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나 전 의원이 불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해임 과정에서 드러난 대통령실과의 공개 마찰과 친윤계의 공세, 출마 여부에 대한 고민이 길어지면서 쌓인 여론의 피로감 등이 복합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이던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 아이디어를 거론했다가, 대통령실에서 나서서 비판하자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뿐 아니라 기후환경대사직에서도 해임했다. 나 전 의원은 이를 두고 자신의 SNS에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반박하고 당내 초선의원 50명의 비판성명까지 나오자 추후 사과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른바 ‘윤핵관’ 인사들과 정면으로 각을 세우는 한편, 정치권 인사들과도 두루 접촉면을 넓혀왔다. 특히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설 연휴 이후로 입장 발표 시기를 잡으면서 일각에서는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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