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일본 사이타마현의 한 학교의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139개 고등학교 휴교령
특별지원학교 입시도 취소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소재 고등학교에 25일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교사와 학생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팩스가 일제히 발송돼 139개 학교가 휴교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사이타마현 136개 고등학교에 지난 24일 ‘오늘 13시 34분까지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교사나 학생을 살해한다’는 문구가 적힌 팩스가 도착했다. 곧바로 사이타마현 교육위원회는 팩스가 도착하지 않은 3개교를 포함한 139개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교육위원회는 "팩스는 24일 오전 3시부터 각 학교에 발송됐고, 지정한 계좌에 수백만 엔을 입금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휴교 결정이 통보되는 시차가 있어 이미 등교한 학생도 있었고, 이들 모두 귀가 조처됐다고 교육위원회는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학교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수사에 나섰다.

장애 학생이 다니는 특별지원학교 고등부엔 팩스가 도착하지 않았지만, 이날 예정됐던 입시 추가 시험이 모두 취소됐다.

손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