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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마법… 20대 윤여정 · 30대 최민식을 재현하다

안진용 기자
안진용 기자
  • 입력 2023-01-25 08:55
  • 수정 2023-01-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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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통해 구현된 KB라이프 광고 속 20대 윤여정(큰 사진)과 70대 윤여정의 현재 모습.



■ CF·OTT 드라마 속 두 배우 모습 화제

윤여정의 KB라이프 광고

1971년 영화‘화녀’때 모습
딥러닝 기술로 재탄생시켜
목소리도 TTS로 만들어내

최민식의 OTT드라마 ‘카지노’

AI 활용 페이스 디에이징
얼굴 주름·피부톤 등 바꿔
60대가 30대 캐릭터 소화


광고 한 편이 2023년 초 벽두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KB라이프가 새해 첫날 공개한 이 광고에는 ‘신인배우 윤여정’이라는 자막과 함께 윤여정을 빼닮은 젊은 여성이 등장해 “아직 작은 배역이지만, 노력하다 보면 사랑받는 배우가 될 수 있겠죠?”라고 말한다. 24일까지 유튜브에서 조회 수 236만 회를 기록한 이 광고에는 “젊은 윤여정 역할은 대역인가요, CG인가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정답은 무엇일까?

젊은 시절 윤여정이 다시 등장한 듯한 이 광고 속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다. 이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일종의 캐릭터다. KB라이프는 청년부터 노년까지 삶의 주기를 보여주기 위해 70대 후반 윤여정과 함께 20대 윤여정의 모습을 한 이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부모님이 이 광고 보고 ‘진짜 신기하다’면서 ‘윤여정 젊을 때 아니냐’고 하셔서 소름 돋았다”는 또 다른 댓글을 통해 20대 윤여정의 모습에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광고는 가상인간 루이(Rui)를 개발한 디오비스튜디오의 솜씨다. 24세 윤여정이 출연했던 영화 ‘화녀’(1971) 속 그의 모습과 디에이징(젊어 보이게 하는 기술)한 현재 윤여정의 모습을 반씩 섞어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통해 광고 속 20대 윤여정이 탄생됐다. 이를 자연스럽게 소화하기 위해 딥러닝하는 기간만 8주 넘게 소요됐다.

광고 속 윤여정의 목소리는 음성합성 전문 기업 휴멜로가 빚어냈다. 휴멜로는 2분의 목소리 샘플로 실제 인물의 목소리와 유사한 TTS(Text To Speech·텍스트를 입력하면 목소리로 출력해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이다. 이자룡 휴멜로 대표는 “윤여정의 20대 목소리의 경우, 보존된 음성 데이터의 품질이 양호하지 않아 TTS로 개발하는 것이 여의치 않았지만 수백 개의 AI 보이스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 ‘카지노’ 속 30대 최민식(큰 사진)과 60대 최민식의 현재 모습.



유사한 사례는 지난해 12월 공개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카지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작품은 필리핀 카지노왕으로 거듭난 차무식의 일대기를 다룬다. 30대 차무식을 연기하는 배우 최민식의 젊은 시절 모습도 볼 수 있다.

30대 최민식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시각특수효과(VFX)를 담당했던 씨제스걸리버스튜디오가 참여해 구현했다. AI 기술을 활용한 페이스 디에이징과 음성 합성기술을 통해 60대 최민식이 30대 최민식을 연기할 수 있었다.

다만 KB라이프와 ‘카지노’를 바라보는 대중의 온도차는 느껴진다. KB라이프의 경우, 70대 후반 윤여정이 연기한 모습에 얼굴을 입힌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이다. 반면 ‘카지노’는 60대 최민식이 30대 역할도 직접 소화했다. 이 경우 얼굴 주름이나 피부톤은 보정할 수 있지만, 얼굴형이나 체형, 헤어스타일은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기는 어려웠다.

이 같은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스타들의 전성기 시절을 재현하는 시도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스웨덴의 전설적인 그룹 아바가 39년 만에 신곡을 낸 후 홀로그램 공연을 진행했다. 실제 그들은 70대에 접어들었지만, 모션 캡처 장비를 착용하고 5주 동안 160대 카메라로 반복 촬영한 그들의 모습을 전성기 시절 모습으로 변화시켜 무대에 올리는 시도였다. 아바의 멤버 베니 안데르손은 “이 공연을 보러 오면 실제 저희들을 보게 될 것”이라며 자신했고, 수준 높은 딥러닝 기술로 구현된 아바의 모습을 접한 올드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아바 홀로그램쇼에는 아바 멤버들을 비롯해 스웨덴의 국왕 칼 구스타프와 실비아 왕비도 참석했고, BBC는 “수백 명의 애니메이터와 시각 효과 아티스트들이 전성기 시절 아바의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기준점이 되었다”면서 이 기술을 호평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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