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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고용부 업무 협약
농촌 일손 부족 해소 손잡아
교통·숙박·보험료 등도 혜택

농림축산식품부와 고용노동부가 만성적인 농촌 일손 부족 현상 해소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앞으로 도시민이 농촌에 취업할 경우, 교통편의·숙박비·식비 등과 함께 보험료도 지원한다.

정황근(사진 오른쪽) 농식품부 장관과 이정식(〃 왼쪽) 고용부 장관은 19일 경북 문경시 농작업 현장에서 농업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범정부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농촌 지역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인한 농촌일손 부족과 농업 일자리 사업의 한계에 대해 공감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농업 일자리 정책은 기관 간, 지역 간 단절 시행돼 구인난 해결에 한계가 많았다. 또 근무 여건·환경 등도 농촌일손 부족 문제를 심화시켰다는 지적이다.

정 장관은 “관계부처와 다양한 방식의 협업을 추진해 농업인력 확대를 통한 농가 경영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력을 확보했고, 농촌인력중개센터와 기존 계절근로의 단점을 보완한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도 확대해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도 “이번 협업사업은 구인난 개선이라는 직접적 목적과 함께 국가기관 간 협업, 도농 간 상생 및 일자리 구조개선이라는 정책적 가치의 실현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농업 일자리 지원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협의체를 통해 농촌뿐만 아니라 도시지역에서도 비경제활동 인구를 집중적으로 구인할 계획이다. 내국인의 농업 일자리 취업 및 농촌 정착 확대도 기대된다. 취업자에게는 교통편의·숙박비·식비·작업교육 등을 지원하고 안전교육, 상해 보험료 및 보호장비를 제공해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전자근로계약서 서비스를 도입, 취업자 권익보호도 제고한다. 또 농업 일자리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농작업, 구인·구직 정보 등을 공유하고 취업알선과 함께 근로계약 체결까지 지원한다. 협의체는 올해 경북·전북을 대상으로 우선 추진하고, 2024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