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릭소스 마리나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UAE 국내 경제인 만찬서 강조

“정부와 기업은 한몸이고 원팀
UAE 성과로 새 중동붐 열 것”
공동성명에 37조원 투자 명시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행

아부다비=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동행한 국내 기업인·재계 단체장 등과의 만남에서 “저는 대한민국 영업사원”이라며 “여러분의 성과는 새로운 중동 붐을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채택된 한·UAE 정상 간 공동성명에는 UAE 측이 약속했던 투자금액 300억 달러(약 37조2000억 원)가 명시돼 실질적인 투자 구체성이 확보됐다. 윤 대통령의 한·UAE 비즈니스 포럼 참석, 바라카 원전 방문 등 경제에 중심을 둔 외교 행보에 UAE가 제2 중동 특수를 위한 거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가진 기업인들과의 만찬에서 “기업 혼자 뚫기 어려운 시장을 함께 뚫어내는 것이 진정으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각오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며 “정부와 기업은 한 몸이고 원 팀”이라고 말했다. 이는 UAE 방문을 국내 기업의 중동 진출 기회로 삼기 위해 정부가 노력한 점을 강조하고 향후 외교도 경제에 방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서도 “한·UAE는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원전 수출과 수소·재생에너지, 무역·투자 협력을 강조했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에 양국의 100여 개 기업이 참석했으며, 257건의 1대 1 상담으로 1100만 달러(약 136억370만 원)의 계약 추진액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바라카 원전 현장을 찾아 3호기 가동을 기념하고 4호기 건설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두바이를 거쳐 3박4일간의 UAE 일정을 마치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은 18일 국내외 기업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국 투자협력 등을 논의하는 등 경제 외교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