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이 10일 스위스 제네바주 콜로니의 WEF 본부에서 다음 주 열리는 2023년 WEF 행사 일정을 설명하는 화상 브리핑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WEF는 오는 16∼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며, WEF의 1월 연례 대면 행사가 열리는 것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EPA 연합뉴스

■ 다보스포럼 16일 개막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주제
독일 총리 등 경제 돌파구 모색
윤 대통령 19일 특별연설 나서
세계 기업 CEO 600명도 참석

세계 각국 정상과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글로벌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오는 16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다. 2020년 이후 3년 만의 1월 대면 정례회의다. 올해로 53회를 맞는 WEF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Cooperation in a Fragmented World)’으로, 윤석열 대통령 등 국가정상급 인사만도 52명이 참석한다.

WEF 재단은 10일(현지시간) 개최한 온라인 사전 설명회에서 “올해 포럼에서는 전쟁과 갈등, 경제 위기, 기후변화 등의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재단은 “정상급 인사 52명에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19명, 재무장관 56명, 외교장관 35명, 무역장관 35명 등이 참석한다”면서 “기업 CEO 600여 명을 포함해 2700명 이상의 글로벌 리더가 한자리에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불참하지만, 존 케리 기후 특사와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한다. 중국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대신 류허(劉鶴) 부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 중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참석하며, 러시아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각국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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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럼의 주요 의제는 △기후 및 자연을 위한 새 시스템 추구 및 에너지·식량 위기 해결 △투자·무역·인프라 구축을 통한 고물가·저성장·고부채 문제 해결 △민간 혁신·회복력 제고 및 최첨단 기술을 통한 산업 문제 해결 △직장에서의 기술·돌봄을 위한 시스템 구축 추진 △다극 세계에서의 대화·협력 시스템 구축 및 지정학적 위험 대처 등이다.

행사는 오는 16일 세계 명사들에게 공로상을 수여하는 ‘크리스털 어워드’로 시작한다. 공식 개막식은 17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특별연설과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의 특별 연설이 진행될 예정이다. 19일에는 윤 대통령이 범세계적 경제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국제협력에 관해 연설한다. 20일 오전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경제전망 관련 토론이 진행되며, 이날 오후 12시 폐회식을 통해 끝을 맺는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