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필로폰 세 차례 투약

이미지 크게보기 연합뉴스

어머니와 다툰 뒤 랜덤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마약을 구해 투약한 20대 여성이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2단독(부장 신용무)은 지난달 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1) 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9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 씨는 어머니와 다툰 뒤 홧김에 마약을 투약하기로 마음먹고 지난해 10월 일회용 주사기를 팔에 주사하는 방법으로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했다. A 씨는 랜덤채팅 앱에서 알게 된 남성을 서울 송파구의 한 모텔에서 만나 필로폰을 전달받았다.

A 씨는 과거에도 마약을 투약해 두 차례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이번 범행 또한 마약 투약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벌어졌으며, A 씨는 필로폰 투약 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

재판부는 “A 씨는 신고 당시에도 환각 상태였던 것으로 보이나 자신의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정신적으로 다소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보이며 나이,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등 여러 사정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대영·유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