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사업비 1475억 원 투입
한반도 기후변화 대응 연구 등 수행
서남해안 생태관광 활성화 전초기지

이미지 크게보기 전남 완도군에 들어설 국립난대수목원 조감도. 전남도청 제공

무안=김대우 기자

오는 2031년 전남 완도군에 국립난대수목원이 조성된다. 기존 전남도립 완도수목원의 기능·규모가 확대돼 한반도 기후변화 대응과 서남해안 생태관광 활성화의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민선 8기 정책과제인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2023년부터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가는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국비 1475억 원을 투입해 기존 완도수목원을 연구와 교육, 국제적 휴양·관광 기능을 갖춘 세계 수준의 수목원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주요시설로 전시·관람지구, 서비스·교육지구, 연구·시험지구, 보전·복원지구 등이 들어서고 1.66km 길이의 모노레일이 설치돼 관람 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특히 전국 최초로 인공환경조성실(바이오트론)이 조성돼 난대수목별 생육 특성을 연구하게 된다.

2050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수목을 연구해 온대지역을 대신할 탄소 흡수원과 신소재를 발굴하는 등 고부가가치 산업화 기능도 함께 수행한다.

전시·관람지구에는 어린이·청소년 학습 주제원, 난대 식생문화 주제원 등 다양한 체험 전시시설이 조성된다. 서비스·교육지구에는 통합센터와 옥상정원 등이 조성돼 난대동식물 및 기후위기 대응 전문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연구·시험지구에는 난·아열대 연구동 등이 구축돼 난대 생물자원 보전활용 연구가 진행되고, 보전·복원지구에는 산림생물 자원 활용 연구를 위한 핵심 기반자원이 마련된다.

도는 오는 2031년 국립난대수목원이 문을 열면 기후변화에 대비한 난대림 자생 생물자원 보전·활용으로 생물다양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세계에서 희귀한 난·아열대 생물자원의 가치를 전 국민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해남에 조성되는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와 함께 국립난대수목원이 문을 열면 전남이 한반도 난·아열대 기후변화 대응 연구 전초기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 연구 결과 국립난대수목원이 건립되면 약 1조 3631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7283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만여 명의 취업 및 고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