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홍준표(가운데) 대구시장이 지난 12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한화자산운용 등과 ‘대구 스마트 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 시장 페이스북 캡처

대구시 태양광 발전시설에 3조 원 투자키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려는 의도로 풀이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인 우원식 의원은 14일 태양광 발전시설에 3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참 잘한 결정"이라고 칭찬했다. 윤석열 정부가 원전 사업을 중심으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비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홍준표 시장님, 참 잘하신 결정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대구시가 한화자산운용과 업무협약을 맺고 태양광 발전시설에 3조 원을 투자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구시의 담대한 도전을 지지하며 재생에너지 붐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그린산업 중심의 일자리 확대는 국제적 추세"라며 "홍준표 시장은 그 흐름을 정확히 읽고 대구시의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길을 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줄이며 헛발질을 할 때 지자체와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선택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이러한 노력은 이전 정부부터 추진해 왔다"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많은 지자체들이 추진해오다 정권이 바뀌면서 주춤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서울시의원 시절 노원구 상계동 소각장 문제를 해결하는 등 환경 문제에 관심을 많이 기울여 왔다.

대구시는 지난 12일 한화자산운용과 5개 협력사, 대구 7개 산업단지 관리기관 등과 ‘대구 스마트 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한화자산운용이 대구시 내 산업단지 지붕 및 유휴부지에 민간자본을 투자해 태양광 1.5GW(신고리 원전 1.5기 용량 수준)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민간투자 사업이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13조 원을 투입해 ‘탄소중립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 발표했다.

홍 시장은 12일과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구 산업단지의 악성 공해물질인 슬레이트 지붕을 모두 걷어 내고 태양광 패널로 교체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으로서 대구는 앞으로 신재생에너지,청정에너지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고 밝혔다. 또 "환경을 파괴하는 문재인식 태양광 사업이 아니라 발암물질인 석면을 방출하는 슬레이트 지붕등을 걷어내고 태양광 지붕을 설치하는 친환경 태양광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