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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3년만에 17일 광안리 개최
소방 · 경찰 등 4100여 명 투입
바가지 요금 기승… 집중단속도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100만 명이 모이는 ‘제17회 부산불꽃축제’가 3년 만에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태원 참사 이후 최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이는 이번 축제에서 부산시와 경찰·소방당국 등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달 열기로 했던 부산불꽃축제(사진)를 40일 이상 연기해 17일 오후 첫 겨울 축제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초대형 불꽃(직경 400m)이 등장하는 등 국내 최대 해상 불꽃쇼인 이 축제는 ‘부산 하모니’를 주제로 해외초청 불꽃쇼, 부산멀티 불꽃쇼, 커튼콜 불꽃쇼 등으로 진행된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바지선 13척 등에서 10만 발의 불꽃을 발사하며 도심 밤바다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여 장관을 이룰 예정이다.

100만 명의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시는 안전요원 인력을 대폭 늘리고, 여러 차례 유관 기관 합동회의와 현장 점검을 거쳐 취약지역 확인·비상통로 확보 등 철저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현장에서 응급처치가 가능한 소방인력과 경찰·공무원 등 4100여 명을 투입, 지난 2019년 행사보다 1.5배 이상 늘려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주행사장인 광안리해수욕장 진입로 16곳에 인원 총량제를 실시해 인파가 과다하게 몰릴 경우 단계별로 출입을 통제하고 우회를 유도할 예정이다.

주변 병목 지점 CCTV도 16개에서 64개로 늘려 실시간으로 관람객 운집 상황을 파악해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이동식 방송시스템을 장착한 LED 차량을 배치하고 펜스 등 안전시설도 추가 설치했다. 또 바가지 요금이 기승을 부리자 시와 수영구는 숙박업소 지도단속에 나서 게시요금 준수 여부도 집중 점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3년을 기다려온 이 축제에서 모든 관람객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