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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 손흥민 등 오후 도착
내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꺾이지 않는 투혼’을 앞세워 12년 만에 16강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이 위대한 여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카타르월드컵 일정을 마친 한국 선수단은 7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를 떠나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해외파인 정우영(알사드)과 김승규(알샤밥), 정우영(프라이부르크)까지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단이 모두 귀국편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귀국 항공편이 여의치 않아 선수단이 둘로 나뉘어 귀국길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그리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포함한 선수 10명은 도하에서 출발하는 직항편으로 한국으로 이동하고, 코치 5명과 조규성, 김문환(이상 전북 현대), 나상호(FC 서울) 등 선수 14명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도착한다. 대한축구협회는 공항에서 대표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위해 간단한 귀국 환영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계약이 종료된 벤투 감독은 신변을 정리한 뒤 조국 포르투갈로 돌아갈 계획이다. 안와골절 부상에도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투혼을 보여준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SSC 나폴리),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 유럽파들은 국내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소속팀에 복귀한다. 대표팀 코치진과 선수단은 8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은 6일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1-4로 패했다. 부상과 체력 고갈에 시달린 나머지 화려한 개인기로 무장한 세계 최강 삼바 축구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비록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이 16강에 오른 것은 2002 한·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 이래 3번째다.

또 조별리그 3경기에선 당당히 맞서 싸우는 투혼을 보여줬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가나까지 한 수 위의 강팀이나 까다로운 팀을 만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큰 감동을 줬다. 한국은 H조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승점 4)를 챙겨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4경기 동안 기록한 골은 5득점, 8실점. 49개의 슈팅을 날려 18개의 유효슈팅을 얻어냈고, 1866개의 패스 중 1607개를 성공했다.

정세영·김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