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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주석, 4 ~ 6일 국빈 방한
수교 30년 맞아 관계 격상

응우옌 쑤언 푹(사진) 베트남 국가주석이 윤석열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4~6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푹 주석의 방한은 윤 정부 출범 후 첫 국빈 방문이다. 푹 주석은 5일 한·베트남 정상회담에 이어 6일 한·베트남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등 경제계 교류 행사에 참석한 뒤 출국할 예정이다.

1일 대통령실은 “푹 주석은 우리 정부 출범 후 첫 국빈으로서 올해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방한한다”고 밝혔다. 2016년 베트남 총리에 취임한 푹 주석은 지난해 4월 권력 서열 2위인 주석으로 선출됐다. 푹 주석은 방한 이틀째인 5일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소인수환담, 정상회담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국빈만찬 등의 공식 일정에 참석한다. 방한 일정 중에 한덕수 국무총리, 김진표 국회의장과도 접견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푹 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정치·안보, 경제(교역·투자, 금융, 인프라, 공급망 등), 개발, 교육·인적교류, 주요 지역 및 국제 현안 관련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관해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을 내고 올해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의 관계를 기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킬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의 핵심 협력국인 베트남과의 관계 증진을 바탕으로 향후 대아세안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년간 한국 대기업, 중소기업 등이 베트남에 대거 진출하며 현재 한국은 베트남 최대 투자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한국의 4번째 교역 상대국이다.

푹 주석이 이끄는 방한단에는 대규모 경제 사절단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오는 6일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5단체 주최로 열리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푹 주석이 참석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기업 총수들과의 별도 회동 등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푹 주석은 국내에 약 20만 명 규모로 형성된 베트남 동포사회와도 만날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