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0일·연말에 강남역·가로수길 등 6개 지역 질서 유지 및 인파 분산

이미지 크게보기 조성명(앞줄 오른쪽에서 첫 번째) 강남구청장이 지난달 30일 강남역 일대를 점검하고 있다. 강남구청 제공

서울 강남구가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고 수험생들이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강남역 등 6개 지역에 대해 특별 현장점검에 나선다. 또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을 대비해 12월 23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상시 근무조를 편성해 현장 점검을 이어간다.

구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신사동 가로수길, 선릉역 일대, 압구정 로데오길, 영동시장, 역삼역 일대, 여명길 등 관내 밀집 지역 6개소에 240여명의 점검 인원을 투입한다고 15일 밝혔다. 통행량이 많은 저녁시간대에 밀집도를 모니터링하고 인파가 몰릴 경우 질서유지 안내 및 인파 분산을 유도해 인파 밀집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점검 인원은 이용객이 많은 지하철역 출입구나 도보 폭이 좁은 경사로와 같이 사고위험이 있는 구역을 집중적으로 순찰할 계획이다. 인도상 무단적치물 등 보행자의 통행 방해요소나 보도 미끄럼, 도로사면 관리상태 등 인파밀집 이외의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구는 12월 9일까지 다중이용(운집)시설 및 축제 등 66개소에 대한 안전점검도 추진하고 있다. 다중 운집 시 이동 및 대피경로 확보 여부, 통행 장애 및 위험요소, 관리주체의 안전관리 체계 수립 여부와 시설물 이상 유무 등을 점검하고 필요시 안전진단 전문기관을 통한 정밀안전진단까지 실시한다.

구는 향후 강남역 등 밀집지역 6개 지역에 대해 주최·주관이 없는 행사나 인파 밀집 상황으로 인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CCTV를 통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인파가 모이는 행사 발생 시 밀집 단계를 △1단계(주의) 1㎡당 2∼3인 이상 △2단계(경계) 1㎡당 4∼5인 이상 △3단계(심각) 1㎡당 6인 이상으로 구분하고 비상 근무자를 현장에 즉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비상종합상황실에서 재난 문자를 바로 발송하고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 기관에 통보해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이태원 사고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할 예정"이라며 "사소한 위험 요인도 미연에 찾아내고 조치해 구민의 생명 보호와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