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 일 외교장관 “심각한 도전”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김선영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유럽 요청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의 연일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4일(현지시간) 공개회의를 개최한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미·일 외교장관은 회동해 “북한 미사일 발사는 역내 및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도전”이라고 규탄했다. 북한 문제 논의를 위해 아세안정상회의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큰 것으로 관측됐다.

유엔 안보리는 “오는 4일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공개회의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알바니아, 아일랜드, 노르웨이 등 유럽 이사국들의 요청에 따라 소집됐다. 안보리가 공개리에 북한 관련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올해 들어 10번째이자 일본 상공을 지나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계기로 열렸던 10월 5일 이후 한 달 만이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SNS를 통해 “국제 비확산체제를 훼손하고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ICBM 시험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이 즉각 불안정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3월에도 북한 ICBM 발사에 대응해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초안을 배포했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