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도 ‘北규탄’ 한목소리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등 잇따른 도발에 대통령실과 외교안보 당국도 3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며 대응에 나섰다.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관계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NSC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당초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긴급 당정협의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회의 직전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로 회의를 취소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NSC에서 참석자들은 “북한 주민의 민생과 인권을 도외시한 채 도발에만 집착하며 막대한 재원을 탕진하는 북한의 행태를 개탄한다”며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북한 정권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NSC 회의 중간에 참석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또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와 한·미·일 안보협력 확대도 당부했다.

외교부도 미국 등과 대응방안을 협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같은 날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통화하고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셔먼 부장관과 통화 후 북한의 연쇄 도발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응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국회도 여야는 한목소리로 북한을 규탄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북한이 우리의 영해와 영토를 침범해서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탈한다면 우리 군은 결연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동족인 남한에서 대형 참사로 온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저지른 무력 도발이자 인류애와 민족애를 모두 저버린 패륜적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서종민·조재연 기자 rasho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