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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0일 ‘리치리치 페스티벌’
‘솥바위’3대 재벌 전설 모티브
직업체험·토크콘서트도 진행

의령=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생가가 있는 경남 의령군에서 ‘부자축제’(사진)가 열린다. 부자의 기운을 받고 성공한 부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령군은 오는 28∼30일 군 전역에서 국내 유일의 부자축제인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축제는 이병철 회장을 대표하는 ‘재벌가의 고향’과 사방 20리(8㎞가량) 안에 3대 거부가 탄생한다는 ‘솥바위 전설’을 모티브로 기획됐다. 지역 명소를 활용해 인구 2만6000여 명의 작은 도시를 살리고, 인구소멸위기를 극복해 보겠다는 절박함이 반영됐다.

솥바위는 의령군과 함안군을 잇는 관문인 정암교 아래 남강에 있다. 가마솥 모양의 바위를 다리 3개가 떠받치고 있고, 다리가 가리키는 방향에 거부가 탄생한다는 전설이 있다. 20리 안 3대 거부로는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북쪽) 이병철 회장, 진주시 지수면 승산리(남쪽) LG 창업주 구인회 회장, 함안군 군북면 동촌리(동쪽) 효성 창업주 조홍제 회장 등이다.

군은 리치리치 페스티벌을 ‘대박’을 좇는 축제가 아니라 성공한 부자들의 ‘삶의 자세’를 배우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기운 받는 날’ ‘인생 전환의 날’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 ‘리치언니 박세리 톡톡’, 마이크로소프트 시니어 디자이너 등 세계 유명 회사에 취업한 청년들과의 만남, 베스트셀러 작가 자청 초청 토크 콘서트, 별 관측 명당인 한우산에서 즐기는 ‘별멍하며 소원빌기’, 리치리치 키자니아 직업체험교육 등이다. 축제 기간 의령군을 방문하면 이병철 회장 생가를 둘러볼 수 있다. 또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에서 LG·GS 창업주 생가와 지수초등학교에 조성된 K-기업가 정신센터도 관람할 수 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인생의 전환점을 선사하는 행운의 축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